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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ook

장면들 The Scenes(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언론,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 어젠다 키핑(Agenda keeping)

by 경자람 2024.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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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의 저자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중 한 분으로서
1984년도에 MBC 방송사 앵커로 데뷔하신 언론인 손석희 입니다.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100분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대표적인 뉴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민인의 상, 언론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대중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중 한분이십니다.
MBC에서 퇴사 후 JTBC에 입사하여
JTBC 뉴스룸 메인 앵커 겸 사장, 언론을 대표하는 뉴스 진행자이자 책임자로서
저자가 기획하고 실행했던 저널리즘 철학을 지켜오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The Scenes'

 
 
28년 만에 출간된 단독 저서인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뉴스가 나가는 동안, 세상은 이미 폭발하고 있었다.'
한국사회의 격동기에 손석희만이 남길 수 있는 기록들
 
'장면들 The Scenes'이란 책에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200일 넘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현장을 지키며 유족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2016년경 세상을 뒤집어놓았던 '태블릿PC' 보도 과정과 대통령 선거,
성폭행이나 성희롱과 관련된 미투운동,
남북미 대화의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에 관한 흥미로운 기록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이 일어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그간 걸어온 길이 어떤 길이었는지에 대한 성찰의 기록과
언론을 대표하는 뉴스 진행자이자 책임자로서 저자가 기획하고 실행했던 저널리즘 철학에 담긴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이런 묵직한 고민과 더불어 JTBC 방송사로 옮긴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화제가 되었던 명사들과의 인터뷰,
함께 보도를 만들어간 사람들과의 소통 과정, 방송 중에 일어났던 돌발상황 등의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많지 않아서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내용들을 조금 검색해보았습니다.
 
먼저 저널리즘(Journalism) 또는 언론이란 신문, 잡지, 방송 등을 통하여
새로운 소식, 사실을 알리거나 의견과 논의를 전개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으로
보통 신문사나 잡지사, 라디오나 TV 방송사 등과 같은 언론 매체를 통해 우리는 여러가지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요즘에는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관련 뉴스를 제공받기도 합니다. 
 
언론은 권력의 남용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능을 통해 정부나 기업 또는 기타 조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확보되고,
그 결과로 사회의 불공정한 현상이나 부패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언론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역할은 국가를 향해서는 합리적 시민사회를 대변하고 시민사회에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젠다(Agenda)란 공공정책으로 전환되기 위하여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논의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문제나 쟁점, 이슈 곧 의제들의 목록을 의미합니다.
 
어젠다 세팅(Agenda setting)은 미디어가 어떤 뉴스나 이슈를 많이 보도하게 되면 이에 노출된 일반 대중들이
해당 사안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 중 몇 개를 정하는 일)
 
어젠다 키핑(Agenda keeping)은 어젠다 세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주제를 잊지 않고 계속 보도하는 것으로
어젠다 키핑을 번역하면 '의제 지키기'로 의제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어젠다 세팅),
그 의제를 꾸준히 지켜내고 보도하는 것(어젠다 키핑)을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손석희가 생각하는 보도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우선시하는 원칙으로
첫번째는 팩트(Fact)라고 합니다.
여기서 팩트는 어느 누구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은 사실 그 자체를 말합니다.
 
두번째로는 공정입니다.
공정은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뜻하는데, 
언론사가 보도하는 내용 자체가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이데올로기에 있어서 균형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균형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3개 이상의 정당이 존재하는 정치 형식인 다당제이기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이 국회의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양당제와 같은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 국민의힘은 보수로 구분하는데 언론사 등에서 특정하게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내용을 왜곡해서 보도하면 안된다는 것 같습니다. 
 
네번째로 품위입니다.
품위의 뜻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을 말하는데,
주목받기 위해서 선정성을 위주로 하는 보도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품격있게 보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우연하게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 책을 읽어보길 정말 잘했다'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널리즘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을뿐더러
관심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지금까지 나름 잘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실상은 '나 혼자 살기 바빴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뉴스 (예를 들어 국정농단,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같은 모든 국민이 관심 가질만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피부에 와닿을만큼 크게 심각성을 느끼거나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느꼈기에
우리 사회(세상)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가지는 권리 중 하나인 투표권은 그동안 빠짐없이 행사해왔습니다.
나의 한표는 작고 미미해보일 수 있지만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표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
어느새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됩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나라와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일반 시민,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보도하는 방식과 내용에 기반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이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디어 매체가 공정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거짓이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매체가 될 것이고,
무엇보다 편향적이지 않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생각과 잣대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현 시국을 고려해볼 때
지금 대한민국은 또 한번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시국과 관련된 보도들이 매일 엄청나게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정국이 혼란하여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가장 신뢰받고 있는 언론인 중 한 사람인 저자 손석희가 생각하는 보도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 매체들을 통해
현 상황을 올바른 시각으로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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