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전날이었는지 당일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출근길에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룰 수험생을 응원하는 노래로 다음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2006년 발표된 윤도현 밴드(YB)의 7집 Why Be?와
2011년 발표된 EP 흰수염고래에 수록된 곡으로
'나는 나비'라는 제목의 노래였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는 제가 수험생은 아니었지만
어릴적 수험생이었던 시절도 보냈었고,
그 외에도 취업이나 여러 번의 시험과정을 거쳤던 사람으로서
노래를 듣는 동안 쓰여진 가사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었고,
이제 막 세상을 향해서 꿈을 펼쳐나갈 세대를 위한
응원의 메세지처럼 느껴져
오늘은 이 곡을 소개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노래와는 크게 상관없는 내용일 순 있지만
글을 작성하는 도중
그냥 문득 궁금하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곡의 제목에 들어간 '나비의 성장과정‘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나비의 성장 과정은 매혹적이면서도 복잡하다고 합니다.
나비의 생애는 크게 네 가지 단계로 나뉘어지며,
첫 번째 단계는 알의 단계로 암컷 나비가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알을 낳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알은 보통 몇 일에서 몇 주동안 알인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음 단계인 유충으로 태어납니다.
유충 단계는 나비의 성장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나비는 빠르게 성장하고,
여러 번의 탈피과정을 거치며 몸의 크기를 키운다고 합니다.
보통 5 ~ 6번의 탈피과정을 거친 후에 유충은 번데기가 됩니다.
번데기는 유충이 자신의 몸을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성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번데기 단계에서는 나비의 구조가 완전히 새롭게 형성되어 나비의 모든 기관과 구조가 재조직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번데기는 성체인 나비로 태어나고,
처음에는 축축하고 부풀어 있던 날개가 시간이 지나 완전히 펼쳐지면서
나비가 비행할 수 있는 준비까지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후 여러 번의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치면서
나비는 알이나 유충(애벌레)의 모습은 사라지고
여러가지 색깔과 디자인을 가지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도구,
즉 날개를 단 모습으로 탄생한 나비는
아마도 그 동안의 마음 속으로 품었던 욕망을 분출하듯
세상을 향해서 자유롭게 자신만의 화려한 비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나는 나비'라는 곡의 가사를 적어보았습니다.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나는 나비 1절에 쓰여진 가사 일부)
거미줄을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사마귀를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꽃들의 사랑을 전하는 나비
(나는 나비 2절에 쓰여진 가사 일부)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나는 나비 후렴구 가사 반복)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나던 아이가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오면서
자신이 품고 있던 꿈을 어느센가 잊은채
마음껏 자유롭게 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잊은채
세상이 요구하는 날개짓을 배우며
세상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어쩌면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부딪혀
자신의 꿈을 쫓아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가 두려울 것입니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좁고 위험한 길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그 길이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갑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졸업 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승진을 위해, 내집장만을 위해, 좋은 차를 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 좋은 집, 좋은 차…
물론 이런 것들이 결코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좋아보이는 것들만 목적없이 쫓아가며 살다가 막상 자신의 소중한 꿈은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한번 주어진 인생인만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대학입학을 앞둔 수험생분들도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직장인분들도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신 분들도
그리고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한 저조차도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번데기에서 나온 나비는 날개가 있어서
어디든 날아갈 수 있습니다.
좁은 곳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노랫말 가사처럼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가
자신의 꿈을 펼치는
노래하며 춤추는 모두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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