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부자, 경제 관련 서적만 보고 있는 요즘...
제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최근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 저자가 '데미안'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최근에 도서관 건물이 지어지고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
우연을 핑계삼아 도서관을 방문하여 발길이 잘 가지 않던 '문학'칸에 들러
헤르만 헤세 작가가 쓴 '데미안'이라는 책을 집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데미안'이라는 작품은 고전소설, 문학에 해당하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로 목차와 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목차
1. 두 세계
2. 카인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작품소개 / 전영애
헤세 연보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살 소년이 스무살 청년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책의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부유하고 따스한 가정에서 자라며 지내다가
동네 소년 '프란츠 크로머'에게 인근 과수원에 있는 사과를 훔쳤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것을 빌미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밝고 선한 세계에서만 자라온 싱클레어는 이걸 계기로 어두운 악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막스 데미안'이란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프란츠 크로머의 괴롭힘에서 도움을 받아 악의 세계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데미안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 빛과 어둠 등 종교에 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후 싱클레어는 상급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다시 어둠의 세계로 빠져 방황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되고,
데미안과의 시간을 통해 싱클레어는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면서
자신의 내면을 정립시키고 참된 자아를 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에밀 싱클레어가 겪는 성장의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주인공과 내가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10~20대와 같은 시기를 지나온 한 사람으로서
그 당시 내가 겪었던 나름대로의 고뇌에 찼던 시간들과
그 시기를 힘겹게 지내온 시간들이 (때로는 부딪히고 쓰러지고 일어서고 맞서고...)
책을 읽는 도중에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에 있어서 이런 비슷한 과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쩌면 사소해보일지 모르는 작은 문제라도
당사자에게는 아주 커다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정도의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그런 상황이나 환경에 처했을때 때때로 자기 혼자서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혼자서는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가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우리는 그 손을 잡고 그 상황을 어쩌면 쉽게 해결해나갔을 것이다.
가끔은 외부의 도움을 느끼기도 전에 우리가 맞딱드리는
그러한 상황들이 자연스레 해결될 때도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준 쪽지에 있는 내용이다.
"새는 알을 뚫고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알을 뚫고 나온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사실 이 문구를 여러 번 읽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알 수 없었다.
다만 새가 알을 뚫고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발길질 같은 어떠한 행위가 있어야 알을 깨뜨릴 수 있고,
새는 알 속의 세계에서 알 밖의 세계로 뛰쳐나올 수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새는 세계를 자유롭게 만끽하다가
결국 죽어서 신에게로 간다는 뜻이 아닐까
저자의 의도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나름 이렇게 해석해봤다.
인생의 주기를 보통 영유아기, 청소년기, 청년기, 노년기로 구분하고 한다.
싱클레어는 열 살 소년에서 스무살 청년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지나며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시간을 통해 외적인 변화 및 내적인 변화를 겪게 되고,
이런 성숙의 시기를 통해 우리의 생각이 달라지고 사고의 범위가 넓혀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의 시간들이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오는 행위라고 생각이 든다.
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글자로 표현하는 것으로
작품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삶을 되돌아보기도 하는
여러 가지 감정과 사고를 경험하도록 이끌어준다.
책이란 어느 시점에서 누가 읽느냐에 따라서 작품이 주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
'데미안'이란 작품을 쓰여지고 있을 당시에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가 겪고 있었던 개인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들을 고려해서
이 작품을 읽어보면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나 의미를
조금 더 가깝게(??정확하게, 적절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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