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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ook

내가 사랑한 화가들

by 경자람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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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아침 날씨가 좋지만 조금은 더웠던 토요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낮에는 더 더워질 것 같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도서관에 도착해서 그랬는지

도서관에 앉을 자리가 많이 있어서 

아이들과 책 읽기 좋은 자리를 잡고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 

진열대를 하나 둘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관심사로 자주 찾았던 경제, 투자, 자기계발 관련 진열대를 둘러보다가

오늘은 뭔가 새로운 분야에 있는 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미술 예술 관련 책이 진열되어있는 칸에 가서 책을 하나 둘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눈으로 둘러보는 도중 제 눈이 멈춘 건 미술관련 책들이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무렵 '미술관 시리즈'를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미술 관련 책들 가운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내가 사랑한 화가들' 책을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 - 정우철

 

혹시 여러분들은 화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미술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라

지금도 딱히 떠오르는 인물은 많이 없습니다.

미켈란젤로, 피카소, 고흐, 고갱 등등...

책 표지에 보면 '내가 사랑한 화가들'이란 제목에

작은 글씨로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특별한 미술 수업의 주인공들이 누구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유한한 삶에서 변치 않는 사랑을 바랐던 '마르크 샤갈'

색체의 혁명가, 야수파의 창시자 '앙리 마티스'

매 순간 불타올랐던 보헤미안 예술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민족을 위해 그림을 그렸던 프라하의 영웅 '알폰스 무하'

고통으로 그려낸 의지의 얼굴 '프리다 칼로'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간직한 모순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물랭루주의 밤을 사랑한 파리의 작은 거인 '톨루즈 로트레크'

자신만의 시선으로 현실과 투쟁을 기록한 '케테 콜비츠'

원시의 색을 찾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폴 고갱'

죽음으로 물든 파리의 민낯까지 사랑한 '베르나르 뷔페'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본 비운의 천재 나르시시스트 '에곤 실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사랑한 화가 11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사랑한 화가들 중 다행스럽게도 제가 아는 화가가 몇 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리 오래 전이 아닌 최근 2~3년 전인가로 기억합니다.

집에서 조금은 가까운 곳에서 '앙리 마티스', '톨루즈 로트레크' 미술전이 있었습니다.

미술전에 방문해서 화가의 여러가지 작품을 직접 감상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무런 지식없이 들렀던 미술전이라 기억에 남는 것이 많이 없네요. 

미술전에 가기 전에 이 책을 읽고 갔다면 앙리 마티스나 톨루즈 로트레크의 미술 작품 하나하나가 

뭔가 다르게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하고, 또한 작품의 깊이와 의미가 조금 다르게 감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혹시라도 미술관이나 전시관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간다면 더 재미있게 흥미롭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저에게는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 분야에는 소질도 없었을뿐만 아니라

이런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였기에

최근 미술 관련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이 가끔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책에 쓰여진 글을 통해서 다른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나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글을 쓴 저자를 통해 다른 분야의 좋은 책들을 추천받게 되기도 합니다.

독서가 주는 이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것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독서를 하기 전 아주 좁은 세상에서만 살던 내가

독서를 통해 넓어진 식견으로 더 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해주고,

때로는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재미로 인해 책으로 접한 감동으로 부족한 나머지

직접 미술관에 가서 작품들을 감상하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주 유명한 미술 작품도 그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 작품을 통해 받는 감동이 더 클 것이고,

화가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들려주고자 하는 의미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품을 감상할 때 분석하고자 하는 시선으로 작품을 보는 것보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화가의 삶을 먼저 바라보고 배운 후에, 화가가 남긴 작품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가 그 작품을 의미있게 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 나온 화가 중에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았을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이

생전에 화가로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도 못해 상처 받기도 하고,

자신이 그린 작품조차도 사람들에게 팔리지 않아서 

생계마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한 인물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가가 살던 당시 유명하지도 않았던 그들이었지만

어떻게 우리가 오래도록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걸까요??

감히 생각해보건데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을뿐아니라

재미와 즐거움마저 느끼며 남들이 뭐라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꾸준히 해나갔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삶의 자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99% 다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을 아무런 의미없이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1%에 가까운 소수의 사람들,

자신만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길을 묵묵히 걸어갈 때 

분명 누군가는 우리의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해줄 것입니다.

때로는 빈센트 반 고흐처럼 세상을 떠난 후에

작품의 가치가 인정받고 화가로서 존경받는 것처럼

눈에 보여지는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보여지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와 결단, 신념을 가지고 

작품을 남긴 화가들의 삶의 여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화가들은 모두 삶의 흔적들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화가가 가지고 있는 이상이나 신념 그리고 화가가 살고 있는 그 당시의 시대상을 

작품에 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삶의 흔적들을 남긴 화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으시다면 

오늘 이 책을 들고서 천천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책은 우리에게 아주 큰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주는 좋은 선물이자 발명품입니다.

어디에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간의 손에 뽑을만한 발명품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책'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느끼고 있는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은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은 다들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 여러가지 매체와 방법들을 통해

자신의 삶의 흔적들을 그림으로 음악으로 글로 영상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삶의 흔적들을 남겨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글로 쭈욱 작성해보세요.

글쓰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지에 그림으로 그리셔도 되고,

그림 그리기에 재능이 없으신 분들은 삶의 순간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으셔되 됩니다.

그러한 것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 

어느새 나만의 콘텐츠가 되어

나를 나타내는 나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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