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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장편소설, 책, 청소년극, 성남아트센터 공연 관람)

by 경자람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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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챌린지 21일차!!!^^

올해 여름쯤에 교보문고 전자책 어플을 통해 이 소설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의 제목으로는 김선영 작가의 장편소설인 '시간을 파는 상점'이었습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장편소설

 
책을 읽었던 당시 책의 내용도 좋았고 약간의 감동과 함께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은 2편까지 출간된 걸로 알고 있는데, 2편은 아직 못 읽어봐서 조만간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 볼 계획입니다.
 
책을 읽은지 꽤 시간이 흐르고 지난 11월 중순 금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성남 아트센터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연극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아이가 보고 공연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아이와 엄마가 공연을 볼 계획이었는데, 
엄마의 스케쥴이 맞지 않아서 제가 공연장에 동행해서 아이와 함께 연극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 연극 공연

 

시간을 파는 상점 - 공연 시작 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가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금요일 직장일을 마치고 퇴근 후 아이를 데리고 공연 장소로 출발하였습니다. 
부모님 어른들도 많았지만 청소년극이라 그런지 공연장에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청소년들로 가득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책으로 읽었던 내용을 상기시켜보았습니다.
소방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시다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의 뜻을 이어받아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해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며 자신의 시간을 파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는 내용으로
등장인물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고등학생 온조와 단짝 친구 난주,
그리고 동급생인 정이현, 사건을 의뢰하는 강토와
그 외 강토의 할아버지, 온조의 담임선생님 등이 나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두 가지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간을 뜻하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Chronos)'와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시간인 '카이로스(Kairos)'라고 합니다.
크로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 중 막내로 어머니인 가이아를 도와
아버지 우로노스를 제거하고 왕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막내아들로 기회와 행운의 신인데 앞머리는 덥수룩하고 뒤는 대머리이며,
어깨와 발꿈치에는 날개가 있고, 저울과 날카로운 칼을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카이로스가 앞으로 다가올 때에는 누구나 쉽게 머리카락을 움겨잡을 수 있지만,
카이로스가 지나가 버리고 나면 뒤는 대머리여서 잡으려고 해도 결코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하시는 분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무대 위로 한 분이 나오셔서 열심히 공연에 대한 설명과 부탁 등을 말씀하시고 들어가셨는데
공연을 기획하신 스텝 분이신가 했는데 공연 도중에 다양한 역할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주신 배우분이셨습니다.
연기도 잘하실뿐만 아니라 공연 도중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도 안겨주시는 만능 재주꾼이더라고요.
 

시간을 파는 상점 - 배우분들 포토타임1
시간을 파는 상점 - 배우분들 포토타임2

 
 
배우분들의 열띤 공연이 끝나고 배우분들이 무대로 올라와 포토타임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네명의 배우분들이 나오시는데 사진의 오른쪽 두번째 여자 배우분(온조 역할)을 빼고는 
1인 2역에서 1인 4역인가 까지 역할을 맡아서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온조 역할 맡으신 배우의 열정을 다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분들도 역할이 바뀔때마다 그 역에 맡는 몸짓과 목소리를 보여주시는데
다들 엄청 잘하셔서 역시 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우리에게 당연한 듯 시간이 주어집니다.
값을 내지 않고 주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잊어버리고,
특별할 게 없다고 느껴질만큼 그저 반복되는 하루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때가 많습니다. 
옛말에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저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서 나의 시간을 투자하여 일을 하고 있고, 
그 대가로 돈을 지급 받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주어지지만 무한정으로 주어지지 않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이 인생을 의미있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토타임 시간에 배우분 중 한분께서
오늘이 자신에게는 특별한 날이라고,
공연을 보기 위해 이 곳에 모인 한분, 한분의 모든 관객분들께도
오늘 이 시간을 소중하게 그리고 특별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 공연이 어른들에게도 전해주는 의미와 감동도 크지만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준비하고 꿈을 펼쳐갈 청소년 친구들이 본 공연을 보게 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 순간을 보다 의미있고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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